네덜란드 전자·의료 장비 업체 필립스가 가전 사업을 중국 업체에 넘긴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로 필립스는 핵심 사업인 헬스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립스는 이날 자사 가전 부문을 37억 유로(약 4조 9,587억 원)에 중국 투자 업체 힐하우스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오는 3분기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로 힐하우스캐피털은 ‘필립스’ 브랜드명에 대한 라이선스를 15년간 보유하게 된다. 필립스 가전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2억 유로(약 2조 9,484억 원)다.
필립스는 인수자인 힐하우스캐피털에 대해 “혁신을 지속하는 투자 업체”라고 평가했다.
필립스는 커피머신과 진공청소기 등을 생산하는 가전 부문이 현재 자사 핵심 사업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서 지난해부터 매각을 시도해왔다. 필립스는 지난 2013년에는 오디오·비디오 사업을 매각했고 2016년에는 조명 기기 사업부를 분사한 바 있다.
프란스 판 하우턴 필립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로 필립스의 주요 매각 작업이 완료됐다”면서 “앞으로 필립스는 리더십을 보건 기술 분야로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