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와 상용차 분야 강자인 이스즈자동차가 3년 만에 재결합에 나섰다.
지난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428억 엔(약 4,450억 원)을 들여 이스즈 지분 4.6%를 인수하는 형태로 자본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도요타는 이스즈의 5대주주가 됐다. 또 도요타와 도요타 자회사인 히노자동차, 이스즈는 다음 달 공동출자를 통해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합작 법인은 전기 배터리와 수소 연료전지로 구동되는 소형 상업용 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도요타와 이스즈는 지난 2006년 소형 디젤엔진 개발 등을 협력하기 위해 최초로 자본 제휴를 맺었다. 그러나 특별한 성과 없이 12년 만인 2018년 두 회사 모두 자본금을 삭감하는 식으로 자본 제휴 관계를 중단했다. 이스즈 관계자는 “2018년에도 양사 간 의견 불일치는 있었지만 이후 협업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도요타 측도 “자본 제휴 관계를 중단한 뒤에도 전기차 등 협의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특히 도요타는 이 회사가 지난달부터 일본 후지산 인근 시즈오카현에 짓고 있는 스마트 시티 건설에 이번 제휴가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럭 등 이스즈의 상용차 기술을 스마트 시티 물류망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양사는 합작 법인을 통해 개발할 연료전지 트럭이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생산한 수소를 이용할 계획이다. 2011년 쓰나미 발생으로 인한 원전 사고를 겪은 후쿠시마는 수년간 폐쇄됐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10㎿ 규모의 수소 발전설비가 들어서기도 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