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평가하면서 중국에 맞서 기초과학과 기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해서는 동맹 및 파트어와 대응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비핵화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중국과 큰 갈등이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21세기의 민주주의와 독재 사이의 싸움이다. 우리는 민주주의가 작동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맞서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같은 기술과 과학에 투자를 늘려야 하며 또 그럴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이 세계 최고의 부자나라를 원하고 리딩국가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내가 있는 한은 안 된다”고 경고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이 긴장고조를 선택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소 원론적이지만 북한에 대한 경고의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은 자신에게 최상위 외교과제라며 동맹과 협의하겠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1일로 돼 있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문제에 대해서는 시한을 맞추기는 어렵다며 철군은 하겠지만 언제냐가 문제라고 했다.
이와 별도로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기대(expectation)”라면서도 “그러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 이 경우 러닝메이트는 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해서는 100일까지 2억회 분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당초 바이든 정부의 목표는 100일에 1억회였는데 최근 이를 조기 달성한 만큼 기존 계획보다 2배 많은 결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