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달 대비 2배 넘게 선호도가 오르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 달 선두였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위로 밀리고, 3위였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호도가 10%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22일~26일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2,5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오차범위 ±1.9%포인트), 윤 전 총장이 34.4%를 기록했다.
2위는 이재명 지사로 지난 달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21.4%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격차는 13.0%로 오차범위 밖 결과다. 3위를 차지한 이낙연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달 대비 3.6%가 빠진 11.9%로 나타났다.
여권 후보들의 하락세와 달리 야권 후보들은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윤 전 총장은 제외하고 선호도가 상승한 인물은 오세훈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다. 공동 4위를 차지한 오 후보는 지난달보다 1.3%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다. 선호도 4.5%를 차지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달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하며 6위를 차지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2.5%), 유승민 전 의원(2.0%), 정세균 국무총리(1.7%),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1.5%), 임종석 전 비서실장(1.5%), 원희룡 제주도지사(1.4%) 순이다.
나아가 범보수 주자군(윤석열·오세훈·홍준표·안철수·유승민·원희룡·나경원)의 선호도 총합이 범진보 주자군(이재명·이낙연·추미애·정세균·심상정·임종석·박용진)의 선호도 총합을 추월했다. 범보수 주자군의 선호도 총합은 지난달 대비 12.6%포인트 상승한 51.7%인 반면, 범진보 주자군의 선호도 합계는 8.5%포인트 하락한 41.3%로 확인됐다. 양 진영 간 격차는 10.4%포인트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의 총결집이 윤 전 총장의 선호도가 급상승 배경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윤 전 총장 선호도가 63.9%를 기록했고, 보수층의 선호도 역시 지난달에 비해 2배 상승한 52.5%로 나타났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의 선호도가 중도층에서도 지난달 대비 21.6%포인트 오른 38.9%를, 진보층에서는 7.5%포인트 오른 12.9%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시행했다. 표집틀 및 표집방법은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통계 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