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한화시스템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5,700억 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했다. 총 1조 2,000억 원 가량의 유상증자 대금은 저궤도 위성통신과 에어모빌리티 등 한화그룹의 우주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군사 위성 중심의 사업에서 도심항공교통(UAM)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지분 48.99%(보통주 기준)을 가진 최대주주로서 지분율 만큼 증자한다고 밝혔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6월 11일이다.
전날 한화시스템은 신주 7,869만 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조달한 자금 중 타법인 증권취득에 7,000억 원·운영자금 3,900억 원·시설자금 1,100억 원을 사용한다. 회사는 에어택시로 불리는 도심형항공교통에 활용할 수 있는 에어택시·안테나·드론 기업 등을 인수하거나 투자하기 위해 막판 협상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미국의 오버에이와 에어택스 모델인 버터플라이를 개발하고 있으며, 차세대 중형위성 제작을 위해 미국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 기술 기업인 카이메타, 영국 위성통신 벤처인 페이저솔루션과 협업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유상증자 물량 7,868만 주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주배정 후 남은 약 1,384만주로 예상되는 실권주를 일반 공모하며 예정 발행가는 1조 5,250원이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