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뉴욕 증시가 10년 만기 국채 금리 재급등에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다만,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과 경기 회복 기대감 등에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진 점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41포인트(0.31%) 내린 3만3,066.9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2.54포인트(0.32%) 떨어진 3,958.55를 기록했고, 기술주 약세에 나스닥은 14.25포인트(0.11%) 하락한 1만3,045.40에 마감했다.
전일(현지시간 29일) 시장을 뒤흔든 아케고스 캐피탈 마진콜 사태는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아케고스 캐피탈 마진콜 사태보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재급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날(현지시간 30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777%까지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애플(-1.23%), 아마존(-0.66%), 마이크로소프트(-1.44%), 페이스북(-0.97%) 등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투자 기대감과 경제지표 호조세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발표된 3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로 시장 전망치 96.8을 웃돌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일(현지시간 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약 3조 달러(3,405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투자를 공개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미국 국채 금리 재급등은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 등에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인 점 등은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제한적 상승을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아케고스 사태 우려는 전일 선반영 된 상황으로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바이든의 인프라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과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서프라이즈 효과로 이번주 수요일 ADP 고용지표와 금요일 고용 보고서 기대감도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라 전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다만, 달러의 지속적인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 등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했다.
/서정덕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