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吳, '기억 앞에 겸손'…"갔는데 기억 못하는 게 아닌가도 했다"

吳 관훈토론회서 '기억 앞에 겸손' 발언 해명

"인간 기억력은 믿을 게 못 된다는 의미"

"갔는데 기억 못하는 게 아닌지 느끼기도"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 힘 후보가 ‘내곡동 땅의혹’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권욱 기자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 힘 후보가 ‘내곡동 땅의혹’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권욱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사람이 오래된 일을 정확히 기억하는 건 힘들다”며 논란이 된 이른바 '기억 앞에 겸손’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오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억력이란 건 그 (경험한) 일을 다음부터 한번도 이야기 안 하면 5~6년만 지나도 뭘 했는지 전혀 기억 못하는 게 인간의 기억력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KBS는 오 후보가 2005년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참석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9일 첫 TV토론회에서 이를 지적하자 오 후보는 “(측량 현장에) 안 갔다. 그러나 기억 앞엔 겸손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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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처가 식구들의 기억들이 불분명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 문제가 제기되고 나서 처가집은 패닉상태, 초토화 상태”라며 “서로 지은 죄도 없으면서 서로 미안해 한다”고 했다. “처음에 큰 처남은 분명히 (현장에) 갔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장모와 사실혼 관계인 장인은 (자신이) 분명히 갔다면서 누구와 갔는지 기억을 못 했지만 내가 안 갔다곤 분명히 말했다. 또 큰 처남은 작은 처남이 간 것은 기억을 못하는데 작은 처남은 자신도 잠깐 갔다 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측량 이후) 16년 정도 되니까 이런 (기억을 정확히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 기억력은 믿을 게 못 된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KBS라는 유력 언론이 (오 후보가 입회인들과) 밥까지 같이 먹었다고 보도하는 걸 보며 분노했는데 이후 ‘내가 갔는데 기억 못하는 게 아닌가’하고 느낀 것”이라 밝혔다.

한편, 오 후보측은 전날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정보공개를 신청한 결과, 당시 측량 관련 서류상 입회인에 오 후보의 이름과 서명이 없었다고 밝혔다. 서류에는 오 후보 장인 1명만 ‘측량 입회인’으로 서명됐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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