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5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일 시작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를 전후로 전국 예방접종센터 46곳에서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서울 성동구청 강당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는 오전 8시 30분 전에 이미 접종이 시작됐다.
지금까지는 감염 취약시설로 꼽히는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1차 방역대응 요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만 75세 이상 접종이 시작됨으로써 접종 대상이 일반인으로 확대된 셈이다.
만 75세 이상(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인 350만8,975명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조사대상 204만1,865명 가운데 86.1%(175만8,623명)가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만 75세 이상이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게 교통편을 지원한다. 정부는 예방접종센터의 접근성과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 말까지 시군구별로 센터를 최소 1개 이상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도서·산간지역에 거주해 센터를 찾기 어려운 고령자를 위해서는 방문접종 등 별도의 접종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이날부터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 15만4,674명도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 가운데 지난달 28일까지 접종 여부가 파악된 9만6,986명 중 93.2%(9만423명)가 접종을 받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접종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정부는 둘째 주에는 장애인시설과 교정시설을 대상으로, 셋째 주에는 결핵 및 한센인 거주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 넷째 주에는 노숙인 거주·이용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등이 접종을 받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