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 50개 이상이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해 무더기로 거래가 정지됐다.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 증시의 연간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이었던 이날 미제출 사례가 5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전인 지난해 9건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이며, 2년 전인 2019년(25건)과 비교해도 2배나 많은 수치다.
홍콩 증권사 CMB인터내셔널의 다니엘 소우 애널리스트는 “해당 상장사들은 감사보고서 미제출에 대해 명확한 사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증시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규모 거래 정지가 홍콩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날 오전 10시2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99% 오른 28,657.19를 나타내고 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