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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내일의 기억' 서예지X김강우표 스릴러, 얼굴은 웃지만 '팽팽하다'

1일 영화 ‘내일의 기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서예지, 김강우 /사진=(주)아이필름 코퍼레이션/CJ CGV(주) 제공1일 영화 ‘내일의 기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서예지, 김강우 /사진=(주)아이필름 코퍼레이션/CJ CGV(주) 제공




누구를 파트너로 만나도 단단한 연기를 보여주는 서예지와 몰입감 넘치는 김강우가 스릴러를 통해 만난다. '내가 본 내일, 당신은 살인자였다'는 포스터 문구부터 팽팽한 캐릭터 대결을 예고하는 이들의 조합이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1일 오전 영화 ‘내일의 기억’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서유민 감독과 배우 서예지, 김강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어느 날 눈 앞에 펼쳐진 타인의 미래 속 가장 가까운 가족이 살인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면?’ 이라는 파격적인 소재가 인상적이다.

제목부터 '내일'과 '기억'의 조합이 독특하게 다가온다. 서유민 감독은 "익숙한 단어를 조합해 낯설고 아이러니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내일 겪을 일들도 우리 기억의 한 조각이 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의 전개에 대해 "가까운 연인, 부부 사이에 낯설음을 느끼는 순간, 그 두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내가 아는 사람과 다른 사람일지 모른다는 느낌을 스릴러 영화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캐스팅에 대해 서 감독은 환한 얼굴로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수진 역에는 고민이 많았는데 서예지 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활동하는 것을 잘 보고 있었고, 여리면서도 눈빛과 표정에서 나오는 강단과 의지를 봤다"고, 김강우에 대해서는 "얼굴에 선과 악이 동시에 있는 몇 안되는 귀한 배우라고 생각해 많이 구애했다. 각본에 대한 이해력이 남달라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일 영화 ‘내일의 기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서예지, 김강우 /사진=(주)아이필름 코퍼레이션/CJ CGV(주) 제공1일 영화 ‘내일의 기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서예지, 김강우 /사진=(주)아이필름 코퍼레이션/CJ CGV(주) 제공


미스터리 스릴러의 도전을 앞두고 배우들은 강렬한 매력을 어필했다. 서예지는 "긴장감 짜릿함 돌아볼 수 있는 계기"라고 설명했고, 김강우는 "긴장도 하고 카타르시스도 느끼고. 우리 영화는 낯섬의 매력이 있다. 익숙한 사람에게 느끼는 낯섬은 다른 차원의 공포다. 그 순간적인 공포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릴러를 촬영하는 만큼 현장 분위기는 과하게 화기애애했다. 김강우와 서예지는 서로를 분위기메이커로 꼽았다. 서 감독은 "서예지가 촬영장에 오면 확 살아나고 웃음꽃이 피는데, 김강우가 한마디를 더하면 터진다. 두분 다 분위기메이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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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지만 괜찮아'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서예지는 스크린으로 무대를 확장시킨다. 그는 "너무 기다렸던 영화인데, 개봉을 앞두고 설레고 두렵기도 하다"고 설렘을 전했다.

사고 전후 완전히 달라진 인물을 연기한 그는 "가족이라고는 남편 지훈 뿐이라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에는 그의 말만 믿으며 일상으로 돌아가려는데, 환영 속에서 미래의 사고를 보게 되면서 남편을 의심해가는 인물"이라고 수진을 설명했다.

전작과는 다른 연기변신을 보여줄 수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X라고 답한 서예지는 "완전히 변신했다기보다 내가 다른 연기를 했지만, 비슷한 연기가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도 있다"고 겸손해했다.

1일 영화 ‘내일의 기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서예지, 서유민 감독, 김강우 /사진=(주)아이필름 코퍼레이션/CJ CGV(주) 제공1일 영화 ‘내일의 기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서예지, 서유민 감독, 김강우 /사진=(주)아이필름 코퍼레이션/CJ CGV(주) 제공


올해 초 '새해전야'를 통해 멜로 눈빛을 보여준 바 있는 김강우 180도 변신을 앞두고 "영화는 스릴러다. 시나리오가 아주 재미있었고 서예지와 서유민 감독까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재미를 자신했다.

다정한 남편, 뒤에는 베일에 싸인 지훈에 대해서는 "어느 모습이 지훈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가져가려 하지 않으려 했다"며 "관객이 봤을 때는 아내를 잘 챙기는 다정한 남편이지만, 반대되는 느낌도 있기에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릴러를 보면 그 인물이 현실에 섞여있는 평범한 인물일때 긴장감이 느껴지는데, 그 느낌을 많이 주고 싶었다"며 "우리 아파트에 사는 누군가, 자상한 사람 같은데 비밀이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스릴러 명배우에 대한 자신감이 있냐는 질문에 X라고 답한 김강우는 "이전보다 다음 작품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예지와 김강우의 180도 달라진 스릴러 연기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내일의 기억'은 4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최상진 기자 csj8453@sedaily.com


최상진 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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