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4월 중 14조 5,000억 원 규모의 국고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1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인한 국채 발행 물량 확대에 따라 그동안 짝수 월에만 발행해 왔던 50년물 국고채는 이달부터 매달 발행된다.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3월 국채 발행 금리는 전달보다 상승했다.
발행 만기별로 살펴보면 국고채 30년물의 물량이 3조 3,000억 원 규모로 가장 크다. 이어 3년물(3조 원), 10년물(2조 8,000억 원), 5년물(2조 7,000억 원) 등의 순이다. 이달부터 매달 발행되는 초장기물인 50년물의 발행 물량은 7,000억 원 규모다.
박재진 기재부 국채과장은 “국고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국고채 투자 기관의 투자 계획 수립 및 집행의 적시성을 높이기 위해 50년물을 매달 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국고채 발행 금리는 대체로 전달 대비 상승했다. 전 세계적인 채권 금리 상승 흐름에 공급 확대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3월 10년물 국고채의 가중 평균 낙찰 금리는 2.155%로 전달 1.855%보다 0.3%포인트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20년물(2.040%→2.075%)도 낙찰 금리가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정부의 이자 부담이 상승하게 돼 나라 살림에 부담을 미치게 된다.
/세종=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