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보선을 앞두고 연일 ‘읍소’ 모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낙연 중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정책적 미흡’을 거론하면서 사과한 데 이어 1일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도 “민주당이 부족했다”는 성명을 내고 고개를 숙였는데요. 김 대행은 “청년 세대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다” 등 반성문을 줄줄이 읊었습니다. 4년간 오기와 불통으로 버티다가 선거 판세가 불리해지자 바짝 엎드리는데 ‘선거용 립서비스’ 아닌가요.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조사 개시를 결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네요. ‘천안함 좌초설’을 꾸준히 제기했던 신상철 씨가 낸 진정을 위원회가 받아들인 것인데요.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은 “나라가 미쳤다. 유공자증 반납하고 패잔병으로 조용히 살아야겠다”고 울분을 토했는데요. 위원회는 2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피격 사건에 대한 진정 각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합니다. 재론의 여지가 없는 사안을 굳이 다시 들춰낼 필요가 있을까요. 천안함 사건의 전사자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을 또다시 슬프게 해서는 안 되겠죠.
/논설위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