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부족함을 꾸짖되 혁신 노력까지 버리지는 말아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부동산 문제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며 “잘못을 모두 드러내고 그것을 뿌리 뽑아 개혁할 수 있는 정당은 민주당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서울·부산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앞으로 가게 할 것인지, 뒤로 가게 할 것인지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이 위원장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후 ‘사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SNS를 통해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정당으로서, 주거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해 세밀한 정책을 만들지 못한 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분의 화가 풀릴 때까지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도 “다시 한 번 민주당에 기회를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민주당은 이 같은 읍소 전략과 함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봤다는 추가 증언을 들어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갔다. 지난 2005년 내곡동에서 식당을 운영했다는 황 모 씨는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자신의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다른 모든 증인들은 측량하러 간 사람도,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은 사람도 ‘그 남자가 바로 오세훈’이라고 말하는데 오 후보만 아니라고 부인하는 ‘전형적인 유체 이탈’”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종로구에서 사전투표를 하며 “서울의 정직한 미래에 투표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오늘 아침 첫 일정을 사전투표와 함께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