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여야 주요 후보는 각각 청년과 중산층을 겨냥한 유세 행보를 보였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빨간불이 켜진 20대 청년 표심을 달래기 위해 애썼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안암동 청년 공공주택을 찾아 "기성세대와 청년들의 인식 차이가 있다는 것을 청년들을 만나며 많이 느꼈다"며 "정책을 펼 때 해당하는 사람들과 사전 간담회 등 소통을 한 뒤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반성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공기업의 지역할당제 확대가 역차별이 아니냐는 한 청년 유권자의 지적에 "상당히 일리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당에) 건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동석한 김영배 민주당 의원도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발표했을 때 당에서 논란이 있었다"며 "오늘 후보님이 말씀하셨으니 당에서 공식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오후 유세에서는 당선되면 여성과 디지털 혁신을 각각 전담할 부시장 인선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오 후보는 부동산 규제 강화로 반기를 들고 있는 민심을 건드리며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오전부터 보수 지지세가 강한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를 돌며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오 후보는 SRT가 출발하는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안녕히 다녀오시라"고 인사했다.16대 총선에서 강남을 지역구 의원으로 정계 입문한 오 후보는 "낯익은 얼굴도 보이고,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친근함을 표시했다.
시민들 앞에 선 그는 "공시지가가 올라가니 종부세, 건강보험료 모두가 올랐다"면서 "누가 집값 올려달라 했느냐,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무슨 죄인이냐"며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