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가 최근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제조기술을 관람하고 미래 기술 트렌드를 함께 확인했다.
노사는 지난 달 17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생산개발본부 생기개발센터가 위치한 의왕연구소를 찾아 ‘스마트 제조기술 공유회’를 참관했다. 의왕연구소는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현대기아차, 현대로템,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현대자동차그룹사 뿐 아니라 다양한 협력사가 모여있다.
의왕연구소는 스마트 생산기술(Manufacturing Engineering)을 개발해 생산현장의 안전성, 작업성,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이로써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했으며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차 생산기술과 스마트 팩토리 기술 등 미래 기술을 개발하며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제조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공유회를 통해 노사는 그룹사의 전동화를 비롯한 최신 스마트 제조기술을 함께 확인했다. 특히 싱가포르에 위치한 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서 적용되는 제조기술 시연을 보며 현대자동차그룹의 높은 기술 수준을 경험하며 함께 미래 신기술을 고민했다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주력 모델인 전기차 ‘아이오닉5’의 생산과 온라인 판매 등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있어왔다. 특히 아이오닉5 생산라인에 투입할 근로자 수(맨 아워)를 정하는 문제가 노조의 저항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 특성상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부품 수가 적어 필요한 인력이 더 적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외 기업들은 인력 구조 변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차의 대전환기 속 노사가 함께 미래 신기술을 고민하고 나서면서 노사 갈등도 해소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불거지면서 노사는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휴업, 근무시간 축소 등을 함께 협의하며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