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종인 “文 정부 4년간 성취 없어…백신도 허송세월”

“경제성장 온데간데 없고 양극화는 훨씬 벌어져”

박형준 “25번 부동산 대책 다 헛방…청년만 잡아”

김종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부산 남구 LG메트로시티 앞 사거리에서 열린 박형준 후보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종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부산 남구 LG메트로시티 앞 사거리에서 열린 박형준 후보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의 ‘중대결심’ 언급과 관련해 “중대결심이라고 할 게 무엇이 있겠나. 후보 사퇴 외에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우리 국민과 서울시민 유권자를 속여 왔음이 낱낱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중대결심’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동래구 합동 유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민주당이 지지층이 결집한다고 자평한 것을 묻는 말에 “선거를 앞두고 그냥 하는 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박 후보 측이 본인 측의 기사가 노출되지 않았다며 ‘언론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서는 “반대로 된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국민의힘이 ‘투표용지 얼핏 봤는데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발언한 여론조사 업체 대표를 고발한 데 대해서는 “여론조사 업체 대표라는 사람이 그런 얘기를 했는데 부정선거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 남구 LG메트로시티 입구 앞 유세차에 올라 “이 (정부) 사람들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백신이 뭔지를 모르고서 1년간 허송세월을 보낸 사람들”이라며 “금년에 와서 비로소 백신을 구입한다고 구매 계약을 맺으니 아직도 우리나라에 백신이 제대로 공급 안 돼서 세계에서 111번째의 백신 접종 국가가 됐다. 얼마나 창피스런 노릇인가”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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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지난 4년 동안에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하나하나 평가해 보시라. 과연 무엇을 성취했는가 전혀 알 길 없는 정부가 지난 4년간의 문 정부”라며 “문 정부가 취임하면서 포용국가를 만든다 얘기했다. 포용국가를 만들기 위해 포용적 경제성장도 얘기했다. 지금 상황은 어떤가. 포용적 경제성장은 온데간데 없고, 양극화는 훨씬 벌어졌고, 국민 갈등은 더 심화되는 게 문 정부의 실정”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더불어 “최근에 와서 부동산 정책 갖고도 정부 내부에서 일치된 견해가 없다. 선거 앞두고 과거 부동산 정책 잘못을 시인하는가 하면 정부 내부에서는 그런 일 없는 것처럼 발언한다”며 “여러분이 이런 정부 더 방치해선 안 된다. 7일 실시되는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문 정부 심판해야 한다. 이곳에서 시장 출마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일차적으로 문 정부 심판의 첫 신호를 울리는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남들 임대료 하나도 못 올리게 임대차 3법을 해놓고 자기네들은 직전에 전세 임대료를 확확 올린 게 깨끗한 정권인가. 일자리 만든다고 난리 치고 세상 홍보를 다 하더니 좋은 일자리 195만개를 없애고 청년들이 강의실 불 끄기, 벤치 새똥 닦기에 몰리는데 이게 일자리 만드는 건가”라며 “25번의 부동산 대책을 세워서 다 헛방이 되고 결국 집값 잡은 게 아니라 우리 청년들만 잡았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국정 하다 보면 잘못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제대로 반성하느냐, 그래서 국민들에 정직하게 고백하느냐가 중요한데 이 사람들은 잘못을 해도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자기들 잘못에 대해서는 순한 양처럼 대하고 남의 티끌은 승냥이처럼 공격하는 위선 정권”이라며 “아직 투표 안 한 분이 있다면 대의를 위해 꼭 모두 단디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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