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시행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오는 9일 발표된다.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대를 오르내리는 현재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거리두기 단계는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5일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 관련 질의에 "현재로서는 금요일(9일)에 발표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있으며, 이를 위한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는 수요일(7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과 일부 비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단계, 비수도권에는 1.5단계가 각각 적용 중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주부터 확진자가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고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전반적으로 논의해 안내할 것"이라면서 "현재 결론을 내려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은 불가피해보인다. 윤 반장은 “지난주 300~400명대에서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 들어 400~500명대 유지하고 있다. 이 수준을 유지한다면 500명, 600명대로 계속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며 “그 이전의 단계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다시 유행이 커지는 경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하고,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증가세가 두드러져 우려하고 있다"며 "새로운 큰 유행의 시작이 되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기본방역수칙 준수, 적극적인 예방접종, 모임 자제 등 3가지 요청사항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