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3년 연속 엔화 채권 발행

금융혼란 대비 리스크 분산인 듯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EPA=연합뉴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EPA=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가 3년 연속 엔화 표시 채권 발행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버크셔해서웨이가 엔화 표시 채권 발행을 위한 마케팅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2019년 최초로 1,000억 엔(약 1조 원) 규모의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후 3년 연속 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1,000억 엔은 당시 외국계 발행사가 내놓은 엔화 표시 채권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였다.



다만 이번 발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엔화 채권 평가액은 195억 엔(약 2,000억 원)에 달한다. 오는 2023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엔화 표시 어음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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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번 발행 목적이 자금 조달원을 다양화해 글로벌 금융 혼란 등에 대비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해 리스크헤징(위험 분산)을 해두려는 것이다.

지난해 버크셔해서웨이가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지분을 인수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8월 총 63억 달러(약 7조 1,000억 원)에 일본 이토추·마루베니·미쓰비시·미쓰이앤코·스미모토 등 5개 상사의 지분을 각 사당 5%가량 매입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에서 종합상사가 에너지나 금속·광물 등을 수입, 판매하는 만큼 버크셔해서웨이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베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 종합상사가 최근 자금력을 바탕으로 각종 기업에 투자하는 ‘큰손’ 역할을 하는 만큼 버크셔해서웨이 측이 안정적인 이자와 배당 수익을 추구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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