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머신러닝·DNA 해독·CO2 분해… 삼성, 국내 연구진에 464억 지원

미래기술육성사업 신규 과제 27개

2013년부터 총 8,644억 원 지원

올해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들. 왼쪽부터 류경석 서울대 교수, 황승준 포스텍 교수, 조규봉 서강대 교수, 조창희 디지스트 교수, 김건희 서울대 교수, 김기웅 충북대 교수./사진 제공=삼성전자올해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들. 왼쪽부터 류경석 서울대 교수, 황승준 포스텍 교수, 조규봉 서강대 교수, 조창희 디지스트 교수, 김건희 서울대 교수, 김기웅 충북대 교수./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머신 러닝과 DNA 해독 등 미래 기술 발전을 위해 국내 연구자들에게 464억 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5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 신규 지원할 연구 과제 27개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3개, 소재 분야 7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7개 등으로 총 464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육성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1조 5,000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이번 연구 과제를 포함해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 229개, 소재 분야 215개, ICT 분야 223개 등 총 667개 연구 과제에 8,644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독창적 아이디어로 과제 성공 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과제들이 포함됐다. 류 교수는 머신 러닝에 사용되는 다양한 학습 모델의 공통점을 세계 최초로 수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에 도전한다. 이를 활용하면 인공지능(AI)이 학습 모델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황승준 포스텍 교수는 왕관 모양으로 생겨 ‘크라운 에테르’라 부르는 분자를 화학 촉매에 사용해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분해하는 난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소재 분야에서는 DNA 염기 서열 해독, 양자 광원 등 폭넓은 연구 분야가 선정됐다. 조규봉 서강대 교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Y염색체 DNA 서열을 해독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이번 과제는 남성 불임 등 관련 난임 질환 연구와 유전자 맞춤형 의료 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창희 디지스트 신물질과학전공 교수는 양자 통신용 광원 기술을 개발한다. 극저온에서만 구동되는 양자 통신용 광원을 상온에서 구현하는 과제로 양자 암호 통신 분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ICT 분야에서는 비접촉 생체 전기 신호 측정 등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들이 선정됐다. 김기웅 충북대 전산학부 교수는 심전도·뇌전도 등 생체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환자 상태 관찰, 운전자 모니터링 등 의료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김건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AI의 개인 정보 침해, 사실관계 오류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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