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2021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을 4월 7일 안산 단원 미술관을 시작으로 12월까지 강릉·대구·하동 등에서 연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미술작품의 구입과 대여·전시 등을 통한 미술문화 발전 도모를 위해 2005년 설립됐다. 약 3,900여 점을 보유 중인 미술은행은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년 지역 문화예술회관·공사립 미술관과 협업해 소장품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기획전은 안산 단원미술관에서 ‘위기의 시대-재구성된 보통’(4월 7일~5월 23일)을 시작으로 강릉아트센터의 ‘자연으로부터’(7월 7일~8월 4일), 대구웃는얼굴아트센터의 ‘우연적 시점’(9월 15일~10월 13일), 하동문화예술회관 ‘풍경’(10월 20일~12월 1일)로 이어진다.
‘위기의 시대-재구성된 보통’전은 코로나 19로 잃어버린 일상 속 보통의 순간들을 예술가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성찰한다. 하인두의 ‘승화’(1977), 이배의 ‘Landscape’(2020)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자연으로부터’전은 석철주의 ‘신몽유도원도 13-30’(2013), 이동엽의 ‘사이’(2002) 등 자연경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우연적 시점’전에서는 정소연의 ‘Some Landscape 2’(2016), 이명호의 ‘Tree... #4’(2013) 등을 통해 풍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풍경’전은 코로나 19로 외출이 어려워진 요즘, 김병종의 ‘생명의 노래-화홍산수’(2016), 김선두의 ‘느린 풍경-산이길’(2020) 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풍경의 정취를 선물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은 지역 미술계와 관람객의 꾸준한 호응을 얻어 왔다”며 “소장품 전시와 함께 공공기관, 문화예술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작품 대여 사업을 통해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추고 찾아가는 미술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