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해운대구는 네이버와 함께 ‘1인가구 고독사 예방, AI돌봄전화 클로바 안부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 call)은 네이버가 개발한 것으로, AI(인공지능)가 돌봄 대상 주민의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일주일에 한 번 전화를 걸어 1인 가구의 안부를 확인하고 간단한 질문을 통해 상태를 확인한다. 위급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할 연락처도 안내하고 담당 공무원에게 전할 말을 남길 수 있다.
AI 상담 결과는 담당 공무원에게 자동 전송되며 AI가 1차로 1인가구에 전화를 걸어 통화가 되지 않거나 이상자로 분류되면 2차로 담당자가 다시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96% 이상의 음성인식 정확도로, 웬만한 사람보다 나은 음성인식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수신자는 사람이 직접 전화한 것으로 인식할 정도다.
네이버는 클로바 안부콜 서비스를 지난해 전국 보건소에 보급했는데, 클로바는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AI가 코로나19 능동감시대상자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발열, 체온, 증세를 확인함으로써 일선 방역 담당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역학조사와 발열자 관리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 전 구·군에 확산할 계획이다. 해운대구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1인가구 고독사를 해결하기 위해 ‘고독사 예방 123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2019년부터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돼 1인가구 75명의 집에 IoT 사물인터넷 기기를 설치해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공유공간 2곳을 조성해 1인가구가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부터는 자활사업‘안부드림단’을 꾸려 700명에게 정기적으로 안부전화와 방문 보살핌 활동을 펼치고 사각지대 발굴과 찾아가는 보건복지사업을 벌이고 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클로바 안부콜 서비스가 1인가구 고독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