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벤처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의 화수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CT 분야 창업·벤처 지원사업 'K-Global 프로젝트'에 참여한 창업 7년 이하 49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임직원 수가 7,298명으로 전년 4,751명 대비 53.6% 늘었다고 6일 밝혔다. 1년 동안 일자리 2,500여개가 새로 창출된 셈이다. 기업 당 신규 고용 인원은 평균 5.1명이었고, 응답기업 4곳 중 3곳에 해당하는 74.1%(367개)가 지난해 새로 직원을 고용했다.
K-Global 프로젝트는 과기부가 벤처·스타트업을 위해 자금 확보, 해외 진출, 특허 출원 등에 지원하는 사업 16개를 통합한 브랜드다. 실제 인공지능(AI) 튜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뤼이드는 글로벌 특허 출원을 위해 지난해 과기정통신부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신청해 선정됐다. 미국, 일본, 베트남을 비롯해 특허출원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동 지역에서도 특허 출원에 성공했다.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법인을 설립해 500억 원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번 조사대상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6,202억 원으로 전년(4,908억 원) 같은 기간 보다 26.4%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약 10%(620억 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투자 유치액은 3,449억 원으로 전년(2,469억 원)보다 39.7% 늘었다. 전체 투자 유치액 중 해외 투자 유치액은 14.5%(499억1,000만 원)를 차지했다.
이승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적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위축됐지만 'K-Global 프로젝트' 수혜기업 성과는 높게 나타났다"며 "디지털 뉴딜 관련 창업·벤처기업이 고성장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