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45년 우정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장학금’

바이오니아 김영훈 부사장, 한남대에 5,000만원 기탁

바이오니아 김영훈(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부사장이 한남대 이광섭(″다섯번째) 총장에게 장학금을 기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남대바이오니아 김영훈(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부사장이 한남대 이광섭(″다섯번째) 총장에게 장학금을 기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남대





“친구의 제자들이 저의 아들이 못다 이룬 꿈을 펼쳐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국내 유명 바이오기업인 바이오니아 김영훈 부사장이 죽마고우가 재직하는 한남대 전기전자공학과에 5,000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했다.

김 부사장은 6일 한남대 본관 총장실에서 이광섭 총장에게 일찍 하늘나라로 간 아들의 이름을 딴 ‘김원욱 장학기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김 부사장은 한남대 전기전자공학과에서 오랜 시간 학생들을 가르쳐온 이일근 교수의 고등학교 동기동창 친구다. 고교 시절부터 45년간 우정을 쌓아오던 김 부사장은 이 교수로부터 ‘학과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다’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기부’를 실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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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인 김원욱군은 30여년전 암으로 일찌감치 세상을 떠났지만 가까운 친구인 이 교수는 많은 기도와 위로로 김 부사장에게 힘이 돼 주었다.

김 부사장은 “첫아들을 잃은 아픔이 컸지만 아들 덕분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남아있는 것을 아들을 위해 쓰겠다는 마음으로 기부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많은 힘을 주었던 이일근 교수가 몸담고 있는 학교에 기부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안타까움을 무심코 넘기지 않고 우리 대학에 공학도 후학양성을 위해 선뜻 기부를 해준 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광섭 총장은 “김원욱 장학기금이라는 이름이 담고 있는 의미에 가슴이 뭉클해지며 45년의 우정이 제자들에게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이 크다”며 “장학금을 받는 전기전자공학과 학생들에게 사랑의 마음이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김 부사장에게 학교 구성원을 대표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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