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검찰개혁을 역설하고 있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다음 세대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은 분리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전직 검찰총장이 각계 인사들을 찾아다니며 정치행보를 상의한다더니 이번 재보궐선거가 '정권 심판의 장'이라고 밝히며 정치적 언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를 정조준했다.
아울러 최 대표는 "그간 공직의 장막에 숨어 정치검찰의 두목으로 행해 온 검찰정치의 실체를 백일하에 드러내는 소행"이라고 쏘아붙인 뒤 "재임 당시 각종 미사여구를 앞세워가며 벌인 여러 소동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현재의 행보가 그대로 입증해준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최 대표는 언론을 겨냥, "출근할 일이 없어진 퇴직한 공직자가 굳이 '부친 모시고 사전투표'한다는 소식에 '단독'을 달아 보도하는 모습은 이들이 지향하는 욕망의 실체를 그대로 드러낸 낯 뜨거운 해프닝"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투표소를 찾아 지팡이를 짚은 부친을 부축하며 투표장 안으로 들어갔다.
윤 전 총장 측은 투표를 마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버님께서 기력이 정정치 않으셔서 같이 왔다"는 말 이외 어떤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사전투표 일정 공개', '사전투표 소감', '향후 정치적 행보'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