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진성준 의원이 이번 선거와 관련, "투기꾼을 막지 못했다고 투기꾼을 찍을 순 없는 일 아닌가"라며 "도둑놈을 못 잡았다고 도둑놈을 주민의 대표로 뽑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박 후보에 대한 지지을 호소했다.
진 의원은 7일 전파를 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제야말로 우리 부동산 문제에 근본을 확실하게 바로 잡아야되겠다고 하는 결심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또 그 이면에 있는 우리나라 부동산 문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절망과 분노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우리 국민의 보편적 주거권을 실현하기 위해 그 나름의 목표를 놓고 정책을 추진했지만 그것이 충분하지 못했고 때론 부족했고, 또 타이밍도 적절하지 않아 시기를 놓친 적도 많았다"고 상황을 짚었다.
진 의원은 또한 "서울의 미래, 또 부산의 미래, 서울 시민의 삶과 부산 시민의 삶을 위해 인물과 정책을 보고 선택해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호소한다"고 거듭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진 의원은 서울과 부산 지역의 민심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공표 가능 시점에 최종 조사는 전화 면접조사, 또 ARS 조사를 포함해 10%포인트나 20%포인트까지 격차가 나는 곳도 있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전혀 그런 것하고 달랐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덧붙여 진 의원은 "오세훈 후보의 경우 거짓말, 거짓 해명, 또 박형준 후보는 수많은 부동산 비리 의혹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민주당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국민의힘보다 낫다는 여론이 본격적으로 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주 박빙의 승부가 될 거라고 본다"고도 했다.
더불어 진 의원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박 후보 캠프에서 거듭 거론된 '중대결심'과 관련, "언론에 알려진 것 외에도 두어가지 조치가 더 제안되고 검토된 바 있다"고 했다.
진 의원은 이어서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 추가 고발을 한 것이나, 또 서울시의회가 특별조사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나, 모두가 다 그런 중대결심의 일환"이라면서 "또 당 차원에 보다 더 중대한 결심, 조치로 가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진 의원은 '중대결심이 당에서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다고 해서 안 받아들여진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건 확인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진 의원과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해 '중대결심'이 나올 수 있다는 언급을 해 관심을 샀다. 반면 박영선 후보는 이와 관련해 "소통이 없었다"고 밝혀 엇박자 논란이 일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