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부처와 기업들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합동 ‘K-CCUS 추진단’을 발족했다고 7일 밝혔다. 추진단에는 SK이노베이션·두산중공업·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GS칼텍스·에쓰오일 등 주요 기업 50개 사를 비롯해 석유공사, 한국전력, 발전 5사, 가스공사 등 10개 에너지 공기업, 15개 연구 기관, 20여 대학 등 총 80여 개 기관이 참여했다.
추진단은 CCUS 기술 개발에 나서는 한편 관련 성과 확산 방안 등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상설 사무국도 운영해 CCUS 산업 육성, 국내외 기술·정보 교류 활성화, 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 국제 협력 업무 등도 처리한다.
산업부는 CCUS를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포집·저장·활용 분야별로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포집 기술은 철강·시멘트·석유화학·수소·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 주요 산업별로 중소규모의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단계적으로 실증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확보한다. 정부는 내년 6월 가스 생산이 중단되는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중규모 통합 실증 사업을 실시해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 총 1,200만 톤을 저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2023년까지 국내 대륙붕 탐사·시추를 통해 경제성 및 안전성을 갖춘 1억 톤급 저장소를 확보할 방침이다. CCUS 실증 및 사업화 지원센터를 구축해 스타트업과 혁신 기업을 육성하고 ‘CCUS 산업 육성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도 제정한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은 “CCUS 기술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한편 CCUS 산업을 기후 대응 신산업으로 육성하려면 민관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정부도 민간 수요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