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의 황제’ 주병진이 ‘라디오스타’에 첫 출연한다. 펜트하우스에 거주 중인 ‘개그계의 주단태’ 주병진이 속옷 회사를 설립해 성공 신화를 쓴 비결이 무엇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방송가를 주름잡던 환상의 짝꿍 주병진-노사연, 박수홍-박경림과 함께하는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진다.
주병진은 1990년대 MBC ‘일밤’ 부흥기를 이끈 예능계 전설이다. 노사연과 찰떡 호흡으로 ‘배워봅시다’를 히트시켰고, 또 다른 레전드 코너 ‘일밤-몰래카메라’를 기획한 개그계 아이디어 뱅크이자,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 ‘주병진 쇼’, ‘주병진 나이트쇼’를 진행하며 ‘토크쇼의 황제’로 불린 원조 국민 MC다. 언더웨어 회사를 설립해 사업가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그는 회사를 매각하고 새로운 사업에 계속 도전하여 화제를 모았다.
흰 재킷과 머플러로 멋을 내고 ‘라디오스타’를 찾은 주병진은 세월이 비껴간 특유의 지적인 분위기와 녹슬지 않은 입담을 자랑했다. 그의 ‘라스’ 첫 출격에 후배 박수홍은 “나의 롤모델”이라며 반가워했고, 박경림은 펜트하우스에 거주 중인 주병진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펜트하우스2’의 주인공에 빗대며 “주단태 스타일”이라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주병진은 90년대 초, 당시만 해도 예능 경험이 적었던 노사연을 ‘일밤-배워봅시다’ 코너에 캐스팅한 이유를 고백했다. 또 노사연과 유도, 수영, 검도 등을 배우며 생긴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추억을 소환해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병진은 ‘일밤-몰래카메라’ 코너 아이디어를 낸 것도, 2000년도에 무명이던 김구라를 발굴한 것도 자신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낼 예정이다. 또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게스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당시 최고의 월드 스타를 꼽아 현장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과연 그가 잊지 못하는 게스트는 누구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MC로 정점을 찍은 주병진은 속옷 회사를 설립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패션 속옷’이라는 아이디어를 실현해 큰 성공을 거둔 그는 “연 매출 1,600억을 기록했다”며 사업 초기 후배 개그맨에게 속옷 샘플을 입혀 테스트했던 일화, 파격적인 콘셉트로 화제를 모은 ‘3단계 속옷 노출 광고’ 탄생 비화를 들려줄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주병진의 ‘영원한 콤비’ 노사연은 주병진 덕분에 ‘개가수(개그맨+가수)‘로 변신, 현재 ‘예능계 꽃사슴’으로 불리게 된 시작점을 회상했다. 또 주병진과 라디오 동반 DJ로 활약하던 시절 그의 한 마디 때문에 설움이 폭발했던 이유를 들려줘 웃음을 안긴다.
아울러 노사연은 라디오 DJ로 활약하던 시절 첫눈에 반한 이무송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세웠던 ‘은밀한 계획’을 공개한다고 해 호기심을 유발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