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 14만2,200여 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잠정 연기됐다. 현재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 3만8,771명에 대한 접종도 보류됐다. 최근 AZ 백신이 혈전 생성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안전성 관련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접종을 미루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정부의 방역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7일 열린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접종 계획을 이 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8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간호인력 등을 대상으로 한 접종을 미루기로 했다. 또 오는 9일 시작될 예정이던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의 종사자 등에 대한 AZ백신 접종도 연기된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한 AZ백신 접종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라며 "유럽의약품청(EMA)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은 9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총회에서 AZ백신을 접종한 뒤 보고된 혈전 생성 사례에 대해 검토해 향후 접종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