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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체험 30일 없앤다" 6개월만에 말바꾼 넷플릭스, 요금 인상 나서나

"종료 계획 없다"에서 말바꿔

요금 인상 가능성도 대두돼

넷플릭스 CI /사진 제공=넷플릭스넷플릭스 CI /사진 제공=넷플릭스




국내에서1,000만 명이 이용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30일 무료 체험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무료 체험 서비스를 없앤 지 6개월 만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제 30일 체험 프로모션 서비스가 자취를 감추게 됐다.

넷플릭스는 7일 “이날부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국가의 30일 체험 프로모션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9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스페인, 벨기에, 프랑스, 브라질, 캐나다, 호주, 태국 등 국가에서 이 서비스를 없앴다. 가입자 수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나면 무료 체험 서비스를 없애는 수순을 밟아왔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무료 체험 서비스를 중단했을 때 “30일 체험 서비스 중단은 미국 시장과 관련된 결정”이라며 “여러 국가별로 현지 상황에 맞게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각각 전개하고 있다”고 밝혀 국내에서는 서비스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불과 6개월 만에 말을 바꿨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무료 체험 서비스를 모두 없애기로 한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이렇게 빠르게 전세계에서 무료 체험을 폐지한 건 뜻밖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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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넷플릭스가 급성장하자 체험 프로모션 종료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기준 넷플릭스 전 세계 유료 가입자는 2억366만 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만 가입자 수가 3,700만 명이 늘었다. 국내 이용자 수 성장세도 가파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 2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01만 명으로 1년 전인 지난 해 2월(489만 명) 대비 104% 늘어 2배 넘게 증가했다.

업계는 넷플릭스가 이번 30일 무료 체험 서비스 종료와 함께 조만간 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무료 체험 서비스를 종료한 후 지난해 10월 미국 시장에서 표준 요금제는 월 13.99달러(1만5,679원)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17.99달러(2만163원)로 각각 7.7%, 12.5%씩 올렸다. 지난 2월에는 일본에서도 요금을 990엔(1만70원)~1,980엔(2만163원)으로 인상했다. 현재 국내 요금은 월 9,500원~1만4,500원 수준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 "다른 국가에서 발표한 적은 있지만 한국 관련 내용은 아직 없다"고 밝혔지만 신뢰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계정을 공유하는 것을 막는 움직임도 시작됐다. 넷플릭스는 자사 콘텐츠의 무단 시청을 막기 위해 계정 공유를 막는 정책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는데, 약관상 계정 공유 대상인 가족 구성원이나 동거인의 범위를 벗어나는 계정 공유를 막겠다는 취지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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