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與 주장하던 '샤이 진보'는 어디에...여론조사 적중

여권, 여론조사 불신 조장...박빙 승부 주장

2017년 안심번호 도입..정확성 대폭 상승

투표함 옮기는 개표사무원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광여자고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장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2021.4.7 yatoya@yna.co.kr (끝)


여권에서 주장했던 '샤이 진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성적표는 기존 여론조사 예측과 유사하게 나왔다.

8일 오전 1시20분 현재(개표율 서울 80.96%·부산 99.62%) 개표 상황을 보면, 서울과 부산 모두 국민의힘이 압승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상이 적중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선거 전날까지도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표심이 상당하다며 박빙 승부를 예측했다. 이른바 '샤이 진보층'이 결집하면 판세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희망 섞인 예측이었다. 이에 대한 근거로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들기도 했다. 당시 여론조사상 20%포인트 뒤지던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다 결국 0.6%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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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21대 총선에서 여론조사의 정확도가 이미 검증이 됐음에도, 여권 일각에서는 지지층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공공연하게 불신을 조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지적받을 점이 많다. 객관성을 많이 잃고 있고 나쁜 의도가 담긴 것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선거 여론조사 기법이 고도화하면서 최근에는 조사 수치가 실제 표심과 맞아떨어지는 등 간극이 크게 메워졌다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2017년부터는 안심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 도입으로 여론조사 표본의 대표성이 증가하면서 조사 정확도가 대폭 개선됐다. 여당이 180석을 확보한 작년 4·15 총선 결과 역시 기존 여론조사 예측과 거의 일치한 것도 안심번호의 공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애초 이번 선거에서 '샤이 진보층'이 들어설 공간 자체가 없었다는 데 공감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 대선과 총선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찍었던 중도나 무당층이 일찌감치 정권 심판론으로 기울었고, 전통적인 지지층 역시 '투표 포기'의 조짐을 일찌감치 보였기 때문이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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