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홍남기 "韓경제 올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선진국 중 韓 등 3개국만 코로나 이전 GDP 회복 전망"

"한국, 대외 의존도 높아 세계경제 회복 최대 수혜국"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경제가 올해 상반기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경제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 국가는 선진국 중에선 한국을 비롯한 3개국 뿐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뉴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IMF가 주요 20개국(G20) 중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국가로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을, 선진국 중에선 3개국만 지목했다"고 소개했다.



IMF는 올해 GDP 회복력이 가장 좋은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100으로 잡았을 때 올해 미국 경제 전망치는 102.7이다. 한국은 102.6, 호주가 102.0로 뒤를 이었다. 이를 두고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가장 강하고 빠르게 회복하는 선두그룹 국가 중 하나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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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IMF는 세계경제가 지난해 -3.3% 역성장한데 이어 올해 6.0%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지난해 -1%에 이어 올해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한국이 지난해 선진국 중 역성장 폭을 가장 최소화한 국가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년을 비교 기준으로 보는 GDP 성장률 개념을 감안하면 한국은 지난해 역성장 폭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올해 성장률 전망이 낮게 설정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교역국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외 의존도(2020년 기준 60.1%)가 높은 우리나라는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에 따른 최대 수혜국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재부는 앞으로의 경기흐름을 두고 "최근 수출·생산·심리 등의 지표 개선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한국 경제는 분기 기준으로 상반기 중 위기 직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1, 2분기 연속 0.6%씩 성장할 경우 올해 2분기 GDP가 지난해 4분기를 상회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또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1,497달러로 이탈리아(3만1,288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며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미국 경제 회복세는 우리 수출·투자 회복세 확대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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