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그리스 에게해 '코로나19 프리' 섬 될까

여름 관광철 앞두고 이달말 섬 주민 백신 접종 완료 계획

그리스 에게해 동쪽 레스보스섬에 들어선 카라테페 난민촌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AP연합뉴스그리스 에게해 동쪽 레스보스섬에 들어선 카라테페 난민촌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AP연합뉴스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에게해 해역에 흩어져 있는 섬들이 여름철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에게해 지역이 그리스 최초의 ‘코로나19 프리’ 지역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 당국은 최소 69개 섬의 주민이 이달 말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백신 프로그램을 관리·감독하는 보건부 관계자는 “에게해에는 작은 섬들이 매우 많다”며 “전체 인구에 대한 백신 접종을 한 번에 끝내기로 했다. 이들이 관광객을 받기 시작할 때, 영주권자는 완전히 백신 접종을 끝냈을 뿐 아니라 보호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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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이번 백신 프로그램이 군대의 도움으로 고안되었고, 앞으로 몇 주 안에 수천 개의 백신을 멀리 떨어진 섬에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백신이 섬까지 운반되는 데에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부 관계자는 “백신을 섬으로 운반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며 “많은 사람이 참여해야 하며, 창고를 떠나는 순간부터 지켜야 할 것이 많은 특별한 임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스의 중심 도시들은 현재 유럽 전역에 퍼지고 있는 3차 대유행 영향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리스에 있는 수많은 섬은 이번 위기로 눈에 띄게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보존돼 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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