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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단체급식 개방, ‘공유주방’형 구내식당 대안 될 수 있을까?




대기업 단체급식 시장이 열린다. 대기업 계열사나 총수일가 친족 기업이 독점했던 1조 2000억 규모의 구내식당 단체급식이 경쟁입찰을 통해 순차적으로 전환되어, 일반 외식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삼성, 현대자동차,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LS, 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집단은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을 갖고 구내식당 일감을 전격 개방하기로 선언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일감개방은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상위의 상생”이라며 “단체급식업에 종사하는 독립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엄청난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공유주방 먼키 ㈜먼슬리키친이 오는 5월 오픈하는 ‘분당휴맥스점’을 통해 ‘공유주방형 구내식당’을 처음 시도한다고 밝혔다.

푸드코트형 공유주방 먼슬리키친은 글로벌 선도기업 휴맥스그룹 본사에 입점하여 1,500여 상주 직원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것은 물론 인근 거주 주민들에게 외식과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딜리버리 푸드코트로 운영된다.


‘공유주방형 구내식당’은 일원화된 구내식당에 다양한 외식브랜드가 입점하는 ‘공유주방’ 모델을 적용해 직원들의 메뉴 선택권을 늘려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 또한 공유주방의 강점인 배달 주문도 가능하기 때문에 입점하는 외식기업 수익구조도 확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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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동반성장하는 사회적 상생모델을 제공하다는 점에서 이번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에 먼슬리키친의 ‘공유주방형 구내식당’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먼슬리키친 김혁균 대표는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혀 줌으로써 직장인들이 구내식당에서도 메뉴를 직접 고르는 즐거움을 통해 일상의 활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입점 사업주들과 함께 성장하며 상생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자 힘쓰고 있으며 변화하는 외식생태계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먼슬리키친의 공유주방 사업은 공간의 공유와 소상공인의 참여, 정보통신(IT)기술을 접목한 통합운영 및 경영 시스템을 도입하여 상생 대안을 제시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함께 협업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산업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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