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 가수 아이유를 중국 국적으로 표기한 영상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에서 김치와 삼계탕 등 한국 전통 음식을 중국 요리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가수를 중국 가수로 혼동하는 사례까지 나온 것이다.
9일 동영상 기반 중국 SNS인 틱톡에는 최근 아이유와 관련된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아이유 공연 실황과 캄보디아 국적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의 모습을 붙여만든 것으로, 아이유 영상에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달고 다른 여성 영상에는 캄보디아 국기를 넣었다. 게시자는 ‘중국인 대 캄보디아'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에 한국 이용자들은 한국어·중국어·영어로 게시글에 항의 및 정정 요청 댓글을 달았다. 한국 음악과 문화가 낯선 외국인들이 아이유를 중국인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게시자는 여전히 해당 게시물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 게시자는 해외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영상에 국적을 달아 비교하는 콘텐츠를 게재해오고 있다.
아이유의 국적을 중국으로 오해하게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중국의 한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틱톡 채널에 영상을 게재했는데 아이유와 닮은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얼굴 외에도 표정과 스타일링까지 아이유를 연상케했다. 하지만 올초 그의 틱톡 영상 중 보정 효과 적용이 지연되는 순간 아이유와 닮지 않은 본래 모습이 살짝 드러나면서 ‘딥페이크’ 기술이 적용됐다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