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3대 문화권 사업 지역을 중심으로 밤에 어울리는 미디어 아트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며 야간 관광 콘텐츠 육성에 나선다. 도내 23개 시·군에 흩어진 유교·가야·신라의 역사·문화자산을 낙동강·백두대간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3대 문화권 사업 지역 활성화를 위한 ‘나이트 경북 시그너처’ 프로그램이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된다. 보고 즐길 수 있는 야간 관광 콘텐츠를 대폭 확대해 3대 문화권 사업을 적극 홍보해 전국에서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예천군 삼강문화단지에는 북을 두드리면 하트 모양이 나오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북 치고 마음 밝히기)가 운영된다. 안동시 선성현문화단지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에어벌룬' 콘텐츠를 선보이고 김천시 사명대사공원에는 방문객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빛의 응원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힐링·치유 중심의 야간 체험 프로그램인 '자면서 듣는 슬립 콘서트’도 선보인다. 별이 보이는 자연 속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잠을 청하는 색다른 야간 관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안동시 병산서원, 영덕군 여명인문힐링센터), 아시아 최대 규모 수목원이 있는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 3곳에서 연말까지 각 2회씩 총 6회 운영될 예정이다.
색다른 야간 체험 프로그램인 '나이트 뮤지엄 투어’도 확대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을 비롯해 경주시내 소재 전시·박물관 6곳 이상과 연계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다음달부터 3대 문화권 사업 지역에 속하는 문경시 에코랄라, 군위군 삼국유사테마파크 등 5곳부터 다양한 체험 관광 상품을 운영한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내 주요 관광지가 지닌 강점인 청정 자연과 언택트 입지 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기획 및 야간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자연이 주는 감동을 한층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3대 문화권 사업 지역의 입지적 장점에 고유 자원이 가진 경쟁력과 내실 있는 체험 콘텐츠를 묶어 3대 문화권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