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롯데百과 동급된 롯데ON…부사장급 격상으로 힘 준다

롯데온, 이베이 출신 '나영호호' 출범

온라인 경쟁력 강화 성공할지 관심





외부 인사 수혈로 환골탈태에 나선 롯데그룹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사령탑도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하며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쇼핑(023530)의 4개 사업 부문(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 가운데 그동안 백화점 부문만 부사장급이었으며 나머지는 전무급이었다. 출범 2년차지만 부진한 실적으로 수난을 겪고 있는 롯데온이 부사장급으로 격상된 나영호 대표 체제를 통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12일 나영호(사진)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롯데온 대표 부사장으로 정식 발령했다고 밝혔다. 롯데온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조영제 전 대표를 경질 후 최근 이베이코리아 출신의 나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한 바 있다.



롯데그룹이 롯데온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하면서 부사장 직위까지 준 것은 그룹 미래와 사업 전략 측면에서 롯데온의 중요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유통 업체들은 저마다 e커머스 사업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M&A)과 제휴 등에 나서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지만 롯데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온의 거래 규모도 7조 6,000억 원으로 연간 20조~22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네이버나 쿠팡 등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기사



이에 나 대표는 이베이코리아에서 스마일페이와 스마일카드 등 굵직한 사업을 주도한 경력을 바탕으로 롯데온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온의 오픈마켓 사업 확장과 함께 간편결제 고도화 등을 통해 충성고객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온은 올해 충성고객을 전년보다 40%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인사로 대표가 부사장급으로 격상된 만큼 강화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 문화 쇄신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보수적이고 경직된 롯데의 조직 문화에 유연한 e커머스 문화를 성공적으로 이식하는 것도 나 대표의 주요 임무로 꼽힌다.

또 올해 롯데그룹이 e커머스 역량 강화를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지분을 투자하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선 만큼 일련의 사업에서 e커머스 사업부의 수장으로써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 받고 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