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사 부수 조작 사건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12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수사당국이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회가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체부가 지급하는) 보조금 배분을 위한 지표에 ABC 인증 발행부수와 ABC 인증 유료부수가 포함돼 있다”면서 “언론사와 ABC협회가 조직적으로 부수를 조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민과 정부에 대한 사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3월 17일 국가수사본부에 조선일보와 한국ABC협회를 신문 부수 조작 의혹으로 고발했다”며 “그러나 고발한 지 한 달여가 지났음에도 고발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부수 조작 의혹 사건은 거대 신문사들이 자신들의 영향력과 명성을 거짓으로 쌓아 올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중대하다”며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비위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미디어·언론 상생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문체부의 실사 결과 일부를 언급하며 “2019년 조선일보 유료 부수 116만 부 중 절반인 58만 부만 실제 유료 부수였던 셈”이라며 “2배 이상 부풀려진 조작 부수를 통해 지난 5년간 최소 20억여 원의 국가보조금을 부당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사당국에 수사를 촉구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