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를 대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거론했다가 ‘초선 5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다시 한 번 “우리가 예전에 보던 것만 보고, 듣던 것만 듣고, 말하던 것만 말하면 민주당의 미래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이 받아든 지난 재보선 결과에 대해 원내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누구가 아닌 저 자신의 게으름과 용기 없음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부터 제대로 반성하고 성역 없이 성찰하고 스스로 치열하고 절박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한계나 성역이 없는 토론을 성찰의 기회로 삼자”고 지적했다.
전날인 12일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두 번째 모임을 가졌다. 다만 조 전 장관과 관련된 논의는 자취를 감췄다. 2030 기자회견에 함께 한 장철민 의원은 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조국에 집중하지 마시고 우리가 어떻게 왜 반성하고 앞으로 무엇을 할 지에 주목해달라”고 했다.
이 의원과 장철민 의원, 장경태·오영환·전용기 의원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고 검찰의 부당한 압박에 밀리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그 과정상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오히려 검찰 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민주당 지지자가 5명 의원의 연락처를 공개하고 ‘문자 폭탄’을 유도하는 등 2030 의원들을 향한 강성 당원들의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