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청년 실업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이 문제 해결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연공 서열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총장이 12일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동 문제 전문가인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 등을 만나 4시간 이상 논의했다”며 이런 견해를 밝힌 것입니다.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그가 검찰 문제 외에 국정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윤 전 총장은 4·7 재보선 전후 주요 정치인들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나는 지금 동굴 속의 곰”이라며 응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가 장기 칩거를 끝내고 나왔을 때 주요 국정 화두에 대처하는 검증의 관문을 제대로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우원식·홍영표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과 잇따라 만나 “당심보다 민심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지사는 “당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당은 정말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는 또 “신뢰의 핵심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도 했다는데요. 여당의 대표적인 비문(非文) 성향 대선주자인 이 지사가 굳이 ‘민심과 약속’을 강조한 것을 보니 주류의 당심(黨心)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는 듯하네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젊은 층에게 쓴소리를 듣겠다며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인 ‘에펨코리아’ 유저들과 소통하겠다고 했다가 망신을 샀다고 합니다. 2030세대가 주류인 ‘에펨코리아'는 현 정부 초기에는 친문(親文) 성향이었다가 ‘조국 사태' 등을 거치며 반문(反文)으로 돌아선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젊은 층의 목소리를 듣겠다던 김 의원이 어펨코리아에 글을 올린 직후 친문 성향 커뮤니티인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들어가 에펨코리아에 신규 가입해 자신을 지원해달라는 이른바 ‘화력 지원’을 요청한 것이 들통난 건데요. 이 글이 퍼진 직후 에펨코리아에는 “소통을 하러 온다는 사람이 좌표를 찍느냐”, “대놓고 여론조작을 하겠다는 것” 등의 비판 의견이 올라왔고, 에펨코리아 측은 신규 가입을 막고 “좌표 찍기 하지 말아 달라”는 공식 입장까지 올렸습니다. 위선과 작전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형 상생 방역’을 긍정 평가했습니다. 의사 출신 초선인 신 의원은 13일 낸 입장문에서 “오 시장이 내건 ‘상생 방역’은 내가 주장한 내용과 동일한 것"이라며 “민주당에서는 활용되지 못한 정책이 국민의힘에서 채택됐다”고 밝힌 건데요. 민주당 내부의 소통 방식과 정책 결정 방식에 권위주의적 요소가 없었는지, 어디서 단절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라는 말도 했습니다. 당에 쓴소리를 하다가 강성 친문 세력의 맹비난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은데 신 의원도 좀 걱정되는군요.
/논설위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