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文, 靑 비서관 의혹 등 감찰 지시…‘내로남불’ 비판 의식했나요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시 근무 당시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과 폭언 논란에 휘말린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들과 관련, “문 대통령이 즉시 감찰을 실시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한 뒤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는데요. 4·7 재보선 참패 후 문 대통령이 여권의 ‘내로남불’에 대한 외국 언론의 지적과 비판 여론을 의식해 ‘제 식구 봐주기’ 행태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이려는 건가요. 보여주기 쇼가 아닌 진심이 담긴 변화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 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올린 '당 쇄신을 가로막는 폭력적 언행을 수수방관할 건가’라는 글에서 이렇게 밝혔는데요. 조 의원은 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에서 언급된 ‘배은망덕’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 없이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친문 성향으로 분류되는 도 위원장이 조 의원의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궁금해지네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라디오에 출연해 4·7 재보선 참패 요인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거론하는 주장에 대해 “(조국 사태를) 이번 선거 패배 주요 원인으로 삼긴 어렵다”며 “엉뚱하게 조국 수호나 검찰 개혁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문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민주당에서 ‘조국’ 문제는 금기어나 성역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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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송영길 의원이 14일 라디오에 출연해 “청년들이 축의금만 있으면 집을 갖게 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주택자에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해 기존 집값의 10%만 있으면 집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죠. 송 의원이 발언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90% 빚은 어떻게 갚느냐” “취직해야 돈을 버는데 일할 곳이 없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송 의원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궁금해지네요.

/논설위원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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