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용 부동산 등 서울 수익형 부동산 거래 규모와 건수가 올 1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인 데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 규제로 투자자들의 눈길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거래 총액은 9조 1,874억 원, 거래 건수는 4,209건으로 조사됐다. 모두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특히 거래 총액은 지난해 1분기(6조 2,023억 원) 대비 3조 원 가까이 늘었다. 주택 시장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 보면 오피스 등 업무 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의 거래 총액은 증가 폭이 커졌다. 특히 올 1분기 업무 시설의 거래 총액은 2조 4,081억 원으로 2020년 1분기(1조 1,676억 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판매·교육연구 시설의 거래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공실 리스크가 커진 판매 시설의 거래 총액이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판매 시설의 거래 총액은 3,7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8,102억 원에 비해 53.3%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익형 부동산은 주택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고 경기 상황에 따라 수익률에 부침이 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