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타계한 일본 영화 배우 키키 키린은 개성 있는 연기 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거침 없는 화법으로 유명했다. 소신과 주관이 뚜렷했던 그의 말은 생전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기도 했다. 책은 일 영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키키 키린을 인터뷰했던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특별한 감독과 배우였다. 2008년 ‘걸어도 걸어도’를 시작으로 201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어느 가족’까지 여섯 편의 작품을 함께 하며 일본 영확계를 이끈 파트너였다. 책은 서로에게 진솔하고 신뢰하는 사이였던 두 영화인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가득하다. 1만8,0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