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정부 “어제 언급한 8월 위탁생산 백신, 러시아 '스푸트니크' 아냐" (종합)

전날 "8월부터는 승인된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혀

기업명과 백신 종류 등은 전혀 공개하지 않아 혼선 빚어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수원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만 7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8월부터 국내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해외 승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아니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어제 당국이 발표한 내용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과 관계된 사항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국내 한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을 8월부터 대량으로 위탁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기업명과 백신 종류 등은 전혀 공개하지 않아 혼란이 커지고 있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8월부터는 승인된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발표 하루 뒤인 이날 오전 휴온스(243070)글로벌이 러시아 국부펀드와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8월 위탁생산 백신'이 러시아 백신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 설치된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의 백신을 접종받은 뒤 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 V는 지난해 8월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 예방 백신으로 승인을 받았다. 지난 2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임상 3상 결과 91.6%에 달하는 예방 효과가 실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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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푸트니크 V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이란, 아르헨티나, 알제리, 헝가리 등 전 세계 60여개국으로, 유럽연합(EU) 의약품 평가 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도 이달 초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지난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어제 발표가 성급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 백신 수급 불안정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설명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과 관련한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급일정이 계속 다소 불안정하게 전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백신 제조과정에 있어 국내 위탁생산을 증가시키려고 하는, 혹은 도입을 유치하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런 정부의 노력을 알려드리고 국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어제와 같은 안내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당장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손영래 반장은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해서는 현재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여러 각국에서의 검증들이 실행되고 있는 단계”라며 "각국의 동향과 후속적인 데이터들을 확인하면서 충분히 도입 가능한 영역인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중국의 시노백과 시노팜 등 코로나19 백신이 해외 국가에서 승인을 받았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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