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딱딱한 군살이 자라나는 ‘사마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사이 사마귀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5% 늘었다. 2015년 41만여 명이었던 환자수가 2019년 52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건강에 위협을 주지는 않지만 몸 곳곳으로 잘 번지고 나았다가도 재발이 잘돼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사마귀가 반복되는 경우 한방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마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와 함께 사마귀 발생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4년간 25% 증가, 어린이에게 호발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감염에 의해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딱딱한 군살이 생기는 질환이다. 면역 상태가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피부에 침투하면서 더 잘 나타난다. 20세 미만에서 많이 생기는데 과거보다 어린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유병률은 10~19세에서 가장 높다. 이 교수는 이런 추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과거보다 사마귀를 치료해야 하는 인식이 높아져 병원을 방문하는 인원이 많아졌고, 소아·청소년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이 쉽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번지고 재발하는 사마귀, 면역력이 문제
사마귀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바르는 약·레이저·액체 질소를 이용한 냉동 요법 등으로 각질 병변을 제거해 피부 밖으로 보이는 부분을 없애는 것이다. 하지만 통증이 따르고 흉터의 부작용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또 사마귀를 제거했다 하더라도 재발하기도 하고 간혹 악화해 더 커지거나 많아지기도 한다. 제거 후 재발하지 않는 사람과 넓어지고 번지거나 재발하는 사람은 개인의 면역력 및 피부 재생력의 차이에서 나타난다. 이런 경우 한방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사마귀 자꾸 생긴다면 한방치료 고려를
이 교수는 “적은 수의 사마귀면 외과적 제거술로 제거한 후 한방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온몸의 다발성 사마귀라면 외과적으로 제거하기 전에 한방치료로 몸의 면역력을 높여 사마귀의 수를 줄이는 방법을 써볼 수 있다”며 “면역력이 떨어져 사마귀가 자꾸 생긴다면 면역력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사마귀도 치료되는 한방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