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3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10만 2,109건으로 전달(8만 7,021건)에 비해 17.3%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수도권 거래량은 4만 9,358건으로 전달 대비 4.1% 늘었고 지방은 5만 2,751건으로 전달보다 33.2%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거래량(1만 266건)이 전월 대비 26.2% 상승하며 큰 폭으로 늘었다. 지방에서는 충남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71.9%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남(39.3%), 전북(35.8%) 거래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서울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 1,122건으로 전월 대비 12.5% 하락했다. 대출 규제 영향과 함께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중위 가격이 9억 원을 훌쩍 넘어 15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도 많은 상황에서 대출 규제가 이어지다 보니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가격 부담감 속에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숨 고르기 국면도 일부 작용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인천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서울 이탈 수요가 경기·인천 등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 9,457건으로 집계됐다. 전달(19만 9,157건) 대비 10.2% 증가했고 지난해 동월(19만 9,758건) 대비 9.9% 늘었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