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무신사 티셔츠 GS25에서 사고, 홈쇼핑 상품 즉시 배송"

[GS리테일, 온라인·배달 영토 확장]

무신사 상품 편의점서 현금결제 가능

MZ세대 패션 플랫폼까지 확보 나서

홈쇼핑은 메쉬코리아와 배달 협업

부릉 기사가 홈쇼핑상품 즉시 배송 등

리테일 합병 앞두고 고객 확보 가속





GS리테일(007070)이 홈쇼핑과의 합병을 앞두고 온라인 영토 확장과 배송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1위인 당근마켓에 이어 1020대 고객이 70%가 넘는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의 대표적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미래 고객 확보에 나섰다. 무신사 상품의 오프라인 판매는 물론, 배달과 택배 서비스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동시에 GS홈쇼핑(028150)은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에 지분을 투자하며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 1만 5,000여개 GS리테일 오프라인 거점에 메쉬코리아 배송 기사들의 역량을 합쳐 라스트마일에 특화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19일 무신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품 결제 및 판매부터 마케팅, 배송 등 사업 전반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우선 GS25는 다음 달 말부터 무신사 제품을 현금 결제하는 서비스를 독점 제공한다. 소비자가 무신사에서 상품을 골라 'GS25 편의점 결제'를 선택한 뒤 가까운 GS25에서 현금을 내고 결제하면 상품이 발송된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신용카드가 없는 외국인이나 미성년자, 온라인 결제가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GS25를 통해 무신사 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무신사 회원의 70% 이상이 1020대 고객이기 때문에 편의점으로의 연계 판매 효과는 물론, 미래 고객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하반기 중에는 GS25와 랄라블라 매장에 무신사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선보인다. 또 마케팅 협력은 물론 반값택배, 박스25(택배 보관서비스), 우리동네딜리버리 등의 서비스를 활용해 양사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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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과 합병을 앞둔 GS홈쇼핑은 이날 배달 대행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물류기업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해 배송 역량 강화에 나섰다. 특히 오는 7월 GS리테일과의 합병을 앞둔 만큼 3개 업체가 배송혁신협의체를 조직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이날 메쉬코리아의 지분 19.53%를 약 508억 원에 인수해 네이버에 이어 메쉬코리아의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는 휴맥스 등 기존 주주의 지분을 넘겨 받는 형태로 이뤄졌다. 메쉬코리아는 2륜과 4륜차를 동시해 활용해 배송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스타트업으로 라스트마일 통합 물류서비스에 특화된 회사다. GS홈쇼핑은 메쉬코리아와 협업해 당일배송과 즉시 배송 등을 하고, 냉장식품과 신선식품의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모바일과 라이브커머스 등에도 해당 물류망을 적극 활용해 고객경험을 차별화할 다양한 판매 형태를 기획 중이다.

특히 오는 7월 GS리테일과의 합병을 앞둔 만큼 3개 업체가 배송혁신 협의체를 조직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이미 GS25와 GS수퍼, 랄라블라 등 1만 5,000여 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물류 거점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인 도보플랫폼 ‘우딜’로 6만 명의 배달원을 모집한 상태다. 여기에 이번에 투자한 메쉬코리아의 도심형 거점이 더해지면 더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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