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점을 언급하며 자신이 야당 원내대표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문재인 정권이 저의 흠집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가 이겼고, 거꾸로 오만한 행위를 했던 정권의 사람들이 총 14명이 기소돼 있다”며 “현 정권의 핍박에 맞서 싸워 이긴 강단이 있고, 그 과정에서 도덕성이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원내대표가 되면 ‘영남당’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영남이 우리를 지지하는 베이스캠프다. 우리의 주요 지지층이 영남에 많이 계시는데 영남이 무슨 죄를 지었느냐”며 “논리적으로도,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다. 지나친 지역 프레임이자 이기주의”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와 법제사법위원장의 야당 배정 문제는 “상식의 회복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민심을 잘 헤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학 동문인 김 의원은 “상당한 정도의 교감이 없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마음대로 상대방의 처신이나 앞으로의 행동에 관해 이야기하면 예의가 아니다. 오히려 야권 통합에 지장이 된다”며 그의 정치적 행보를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더불어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아사리판’ 등 쓴소리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좀 더 중심축을 잘 세우고, 그 힘을 바탕으로 야권의 통합을 이끌어가는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애정이 담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