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했다.
오 시장은 21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박 시장과 함께 한 오찬 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두 분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마음속으로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식사 자리에 임했는데, 박형준 부산시장께서 먼저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원론적인 내용의 (문 대통령) 답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던 올해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정농단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사건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박 전 대통령이 징역 20년형을 받았다”면서 “대법원의 최종 선고가 나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이제 사면 요건을 갖췄다”고 적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천 갈래 만 갈래 갈라져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국민 통합으로 생성된 에너지를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넘기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는 용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면서 “그것이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헌법이 사면권을 준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