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가 만든 '작은 공' 안타까운 가스사고 막는다

세계 첫 '스마트 세이프티 볼' 개발

밀폐공간 유해가스 농도 등 감지

사람 들어갈 필요 없어 더 안전

위험수준 도달하면 메시지 전달

포스코 직원이 작업 현장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부착하여 실시간으로 유해가스를 측정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포스코 직원이 작업 현장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부착하여 실시간으로 유해가스를 측정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 개발에 성공했다. 밀폐된 공간에 던져넣으면 가스 농도 등 위험 요소를 바로 확인해 경고해주는 공 형태 센서다. 안전사고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의 상용품 제작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차례 시제품을 제작했고 제철소 내 다양한 밀폐 공간에서 성능 테스트를 완료했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밀폐 공간의 유해가스를 사전에 감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작업·정비 전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해당 공간에 던져 위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긴 튜브로 가스를 뽑아올려 확인하거나 사람이 휴대용 감지기를 직접 들고 들어가 측정해야 했다.

관련기사



포스코는 우선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시범 적용한다. 상반기 내에 법적 인증까지 완료한 후 제철소 내 관련된 전 공장을 대상으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배포할 예정이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직경 60㎜, 무게 100g로 테니스공만 하다. 산소(O₂), 일산화탄소(CO), 황화수소(H₂S) 등 세 가지 가스 농도 파악이 가능하다. 측정값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용 앱에서 실시간 확인된다. 위험 수준일 경우 동료와 관리자에게 메시지가 전달된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장애물이 없는 평지에서는 통신 거리가 최대 100m에 이른다. 장애물이 있거나 밀폐된 곳에서도 30m 내외의 신뢰도 높은 측정이 가능하다. 또 내장 배터리로 2년간 상시 작동 가능하다.

포스코가 개발한 스마트 세이프티 볼./사진제공=포스코포스코가 개발한 스마트 세이프티 볼./사진제공=포스코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서종갑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