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더불어민주당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이상직 의원의 횡령·배임 혐의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피눈물 나는 고통과 희생이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변인은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은 민주당의 불공정에 대한 엄중한 질책과 이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을 대변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당과 소속 국회의원의 공정 기준과 잣대를 한층 더 엄격하게 세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는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을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255명이 참여해 찬성 206표, 반대 38표, 기권 11표로 통과시켰다.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 가결은 헌정 사상 열다섯 번째로, 21대 국회에서는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이스타항공 책임 논란이 거세지자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을 나오며 회사 자금 1억1,062만원을 들여 딸에게 리스해 사용하게 한 포르쉐 자동차에 대해 “업무용 리스 차량이었다”며 “보도를 형평성 있게 보도를 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채용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경영자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